먹사그램
인간극장 본문
이번 주(25일~29일) 인간극장에서는 서로 아끼는 마음까지 꼭 닮은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 ‘아홉 살 연아의 부녀(父女)별곡’ 편이 방송된다.

기환 씨 부부가 운영하는 화원엔 오늘도 노래가 울려 퍼진다.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화원 가득 울려 퍼지는 노래 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마이크를 잡은 이는 김연아 양. 김기환씨와 이유진씨의 늦둥이 딸이다.
케이팝보다 트로트가 더 좋다는 9살 연아. 가수가 되고 싶은 열정만큼이나 음악에 대한 주관도 뚜렷하다. 최근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연아를 알아보는 주변 사람들의 칭찬에 아빠 기환 씨 얼굴엔 싱글벙글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방송 출연 후, 지방의 한 축제에서 섭외 전화가 걸려오며 연아 가족은 설레는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식물을 키우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제각각 잘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맞춰주는 일이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는 건 물론 온실에만 두지 않고 비바람 속에 내놓기도 해야 한다.
자식을 키우는 일도 다르지 않다. 과잉보호도 방임도 아닌 적정선을 찾아내고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정성은 쏟아붓되, 지켜보고 기다려 주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기환 씨. 어려운 형편에 번듯한 경제적 지원을 해주지 못한 미안함이 크지만 부부의 믿음대로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길을 만들어나갔다.
늦둥이 딸 덕분에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된 아빠, 한편으로는 재능있는 연아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고민이 된다. 사랑하는 딸의 뒤를 지켜주는 든든한 나무가 되고 싶은 기환 씨. 오늘도 연아를 생각하며 화원 문을 연다.

6년 전, 갑작스럽게 갑상샘암 진단을 받았던 기환 씨. 경제적 악재까지 겹친 그 시기, 이란성쌍둥이 ‘연우’와 ‘꽁지(태명)’가 찾아왔다. 임신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던 시간. 아내에게 자신도 모르게 모진 소리를 했고... 안타깝게도 ‘꽁지’는 태어나 단 하루도 살지 못했다.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아이에 대한 죄책감은 오랫동안 기환 씨 마음에 남았는데... 수목장으로 화원 한켠에 자리잡은 ‘꽁지나무’는 연아, 연우와 함께 자라나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기환 씨 곁을 지켜주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떠난 첫 여행에서 부부는 오랫동안 말하지 못했던 아픔을 털어내고, 연아의 노래로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타고난 끼와 긍정적인 성격, 서로 아끼는 마음까지 꼭 닮은 아버지와 딸. 두 사람이 함께 부르는 노래를 인간극장(5678회~5682회)에서 만나본다.

한편, 인간극장은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비롯한 치열한 삶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공식영상, 회차정보, 시청률, 재방송까지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본 방송시간은 오전 7시 50분이다. 2000년 5월, 어느 무기수의 휴가를 다룬 1회 “어느 특별한 휴가, 귀휴” 편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5부작 연작 다큐미니시리즈를 20년 동안 제작 중이다.

인간극장이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장수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이웃들의 거침없는 삶을 밀착 취재하여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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