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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사그램

주말인 22일, 늦은 오후부터 비가 예보된 서울의 정오는 맑고 쨍했다.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뻘뻘 나는 날씨였지만,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에는 지난 18일 교실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2년차 교사 A(24)씨를 추모하기 위한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기자가 타고 있던 간선버스에서도 검은 원피스 차림에 흰 꽃다발을 수북이 안은 젊은 여성이 차가 멈춰서자마자 황급히 내렸다. 학교로 향하는 담 앞에는 각지에서 보내온 근조화환 1500여 개가 발 디딜 틈 없이 도열해 있었다. 학교 정문 앞에서는 전국초등교사노조가 방문객들의 헌화를 위해 준비해둔 꽃들을 한 송이씩 나눠줬다. 문 앞에서부터 눈물을 훔치거나 깊은 한숨을 내쉬는 시민들도 있었다. "선생님, 저도 첫 발령에 1학년 맡아서 참 힘들었는데 그 어려움을 같..
일상생활
2023. 7. 22.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