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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

간석돌이 2023. 8. 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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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개봉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개봉 전부터 높은 예매율로 여름 극장가 접수를 예고하 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 대작영화 4파전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공산이 높아졌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보면 8일까지 ‘오펜하이머’의 사전 예매량은 16만7129장에 달했다. 개봉을 하루 앞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1위(17만4456장) 자리는 밀렸지만 특별시사 형식으로 이 영화를 본 1만7634명이 포함된 수치라 순수 예매율로만 따지면 ‘오펜하이머’는 지난주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전 예매율이 50%에 육박했던 ‘범죄도시3’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예매율도 7일 37%까지 치솟았다. ‘범죄도시3’이 대규모 개봉 전 상영을 통해 변칙적으로 예매율을 올렸던 점을 고려하면 한국에서 아직 언론시사도 안 한 ‘오펜하이머’의 사전 예매율은 역대급이다.

 

지난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는 개봉 이틀 전 11만여장, 820만 관객을 동원한 ‘탑건: 매버릭’은 12만여장의 예매량을 기록했었다. 이 작품들처럼 개봉 이틀 전 기준으로 보면 ‘오펜하이머’의 예매량은 20만장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7월 28일), 워싱턴 DC 조지워싱턴대에서 열린 '평화협정을 위한 전망과 도전' 콘퍼런스에서 브루스 커밍스 교수와 지그프리드 헤커 교수가 영화 <오펜하이머>를 언급하자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원자폭탄을 개발한 '맨해튼 프로젝트'의 수장이었던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1951년 한국을 방문했다는 것을 아는 한국인은 얼마나 될까?

 

 

 

‘오펜하이머’는 놀란의 전작들처럼 아이맥스관에 최적화된 영화라 아이맥스관 예매율 경쟁은 더 치열하다. 개봉을 3주나 앞둔 지난 26일 아이맥스관 예매를 열자마자 하루 만에 개봉일 예매가 매진됐고, 아이맥스관 가운데 가장 인기 많은 씨지브이 용산 아이맥스관은 예매가 열려있는 29일까지 시선에 다 들어오지 않아 ‘마의 구간’으로 꼽히는 맨 앞의 3개 열을 제외하고는 주요시간대의 자리가 모두 팔린 상태다. 당근마켓 등 중고사이트에서는 웃돈을 얹어서라도 표를 구하려는 움직임과 대량 구매한 뒤 표를 내놓는 리세일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오펜하이머’는 북미에서는 지난 21일 개봉해 개봉 16일 만에 전 세계 매출 5억 달러를 돌파했고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 놀란 자신의 연출작인 ‘덩케르크’(2017) 등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흥행대작들의 매출 기록을 모두 깼다. 다른 흥행작들과 달리 청소년관람 불가인 ‘R’등급으로 올린 성과라 더 놀라운 기록이다.

 

한국에서는 보통 북미와 동시에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달리 최성수기 여름 시장이 한국영화 중심으로 짜이는 한국 극장가의 특성에 맞춰 15일로 개봉이 늦춰졌다. 하지만 먼저 개봉한 북미에서의 호평과 흥행 돌풍, 그리고 ‘더 문’ ‘비공식작전’ 등 한국 기대작들의 침체가 관객들의 호기심과 사전 예매 열풍을 일으키는 불쏘시개로 작용했다. ‘오펜하이머’가 올여름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되면 2004년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이후 처음으로 여름 국내 극장가 승리의 깃발을 국외 영화가 가져가게 된다.

 

 

1951년 여름 100명 이상의 과학자, 학자, 군 관계자 등이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열린 비밀 연구 비스타(Vista)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상전과 전술 공중전에서 가능한 개선 사항을 분석하기 위한 것이었다.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로버트 오펜하이머 박사가 비스타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1945년 일본이 항복할 줄 알면서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던 미국은 한국에도 원자폭탄을 사용하고자 했었다.

 

"(지금은) 한반도가 핵 외교와 핵 정책의 중심에 있지만, 1951년 당시 한국은 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프로젝트 비스타는 당시 미국, 유럽 및 나토(NATO)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이 소련이었기 때문에 서유럽으로 초점이 맞추어졌다. 관련 보고서는 발표된 후 묻혔고 1980년에 부분적으로 기밀해제되었다.

 

한국전쟁의 미해결 상태가 한반도 안보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평화옹호자들은 말한다. 인도적 지원을 방해하는 경제 제재, 이산가족조차 북한을 여행할 수 없도록 한 미국의 여행 제한, 한반도의 극단적인 군사화, 새로운 분쟁과 핵전쟁의 위험 증가 등 해결되지 않은 한국 전쟁의 영향은 끝이 없다.

 

한국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1953년 정전으로 잠시 중단되었을 뿐이다. 한국 전쟁은 미국의 가장 오랜 분쟁이나 잊힌 전쟁으로 언급되고 있다.

 

 

 

30년의 기회 날려버린 미국, 달라진 북한

 

콘퍼런스 패널로 참여한 지그프리드 헤커 교수는 최근 그의 책 <힌지 포인트>(Hinge Points)에서 기술했듯, 북한이 미국과의 외교에 진지한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1990년경 소련이 몰락하자 북한은 미국을 견제할 든든한 우군이 사라졌다는 인식을 갖고 생존을 위한 두 가지 활로를 병행하기 시작했다.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그리고 핵무장이다. 김일성 서거 뒤에도 김정일이 이를 계승했고 클린턴 집권기 관계 정상화 노력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아들 부시가 집권하면서 극우인 안보 보좌관 존 볼턴(John Bolton)의 말대로 산산조각이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은 여러 차례 관계 정상화를 위해 대화를 시도했고, 2005년 9.19 공동성명을 내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2004년부터 나는 매년 7년간 북한을 방문해서 핵 개발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를 통해 그들을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 북한은 부시, 오바마, 트럼프 정권을 거치면서 관계 정상화를 위해 진심으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 노력이 결실을 볼지는 미지수였기 때문에 핵무장도 병행할 수밖에 없었다.

 

트럼프와의 하노이 담판이 트럼프가 억지를 부리며 깨진 후 북한은 핵무장을 완성해 이제는 미국 본토도 타격할 수 있는 세계의 주요 핵무기 보유국이 되었다. 미국은 지난 30여 년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헤커 교수는 북한이 더 이상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나 협상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노이 회담에 실망한 김정은은 러시아와 중국과 발맞추는 방향으로 돌아선 듯하다고 말했다.

 

핵무기 세계 질서

 

헤커 교수는 영화 <오펜하이머>를 언급하며 다음 몇 가지 점에서 '핵무기 세계 질서'라는 실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첫째, 히로시마·나가사키 이후 핵무기가 실제로 사용된 적은 없다. 둘째, 핵보유국이 10개국 미만으로 유지되고 있다. 셋째, 핵무기 테러가 없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원인과 과정은 다른 핵보유국들과 다르다는 것이 헤커 교수의 말이다. 다른 핵보유국들(예를 들어 인도와 파키스탄)은 상대 국가와의 무기 경쟁으로써 핵무기를 개발한 반면 북한은 생존 전략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북한 비핵화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의 책임과 전쟁을 끝낼 필요성

 

한반도 평화행동 참여자들은 핵전쟁의 위험이 고조되는 등 현 상황이 급박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한반도의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 평화협정이 없다면 언제든지 새로운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현대 전쟁은 핵무기가 개입될 가능성이 있고 재앙이 될 수 있다."

 

"압박, 고립, 제재라는 과거 미국의 접근법은 갈등을 해결하는 데 실패했고, 실제로 상황을 악화시켰다."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식하는 평화협정은 한반도의 안보 위기를 해결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미국의 군사주의를 끝내자

 

고은광순씨에 따르면 콘퍼런스에 참가한 미국인 활동가들은 '7.27 평택 인간 띠 잇기'에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전 외교관이자 미 육군 대령 출신 평화 활동가 앤 라이트(Ann Wright)씨는 "평택과 모든 미군 기지를 에워싸고 평화협정 체결하지 않으면 미군 나가라고 외쳐야 합니다. 이건 너무나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곳 워싱턴 DC에서 연대와 지지를 보냅니다. 우리도 한국전쟁을 끝내기 위해 모였습니다"라고 말했다.

 

 

 

 

https://youtu.be/4a_l6xiws1Y

 

 

세계적인 여성 반전 평화 운동단체 '코드핑크' 메디아 벤자민 대표는 "평택 기지에 가보았기 때문에 미국의 군사 활동이 주민들에게 얼마나 지대한 악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전 세계 미군 기지에서 미군이 철수해야 합니다. 한국인들이 평화와 통일을 위해 계속 전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https://youtu.be/z5lBi6myrPI

 

 

광주 학살에서 미국의 역할을 밝힌 팀 셔록 저널리스트는 "평택 미군기지를 둘러싸는 여러분들의 요구는 정당하고 중요합니다. 미국의 군사주의를 끝내고 어떠한 방식으로든 평화협정을 맺어 한국전쟁을 끝내야 합니다. 여러분의 투쟁을 미국에서 계속 지지하고 옹호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https://youtu.be/SamF2WyEEWs

 

 

평화 행동 참여자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에 한반도 평화 법안(H.R.1369), 한국전쟁의 공식적인 종식을 위한 대북 외교, 대북 여행 제한의 포괄적인 재검토,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등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평화협정은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비핵화와 인권 개선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또 끝없는 전쟁에서 벗어나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를 향해 자원을 이동시키는 일보 전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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